납치범을 사랑하다! ⌜스톡홀름 증후군⌟


1973823일 스톡홀름 노르말름스토리의 한 은행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 두명은 은행을 습격해 남자 세명, 여자 한명을 인질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질들은 경찰보다 범인들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범인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 요청하기도 하고, 재판정에서는 범인들을 옹호하는 증언을 하며, 오히려 경찰의 강경한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게 웬일일까?

 [스톡홀름 증후군]

자신보다 큰 힘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공감하거나 연민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트라우마적 유대(traumatic bonding)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괴나 납치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을 스웨덴의 범죄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닐스 베예로트(Nils Bejerot)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 부르면서 이러한 명칭이 알려졌다

위와 같이 생존을 위협받는 극한 상황에서 나를 언제든지 해칠 수 있는 가해자가 오히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피해자는 이러한 가해자를 보면서 내가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가해자의 작은 친절과 호의가 계속되어야만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판단, 자아가 가해자의 심리를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여 점점 가해자의 폭력적인 행동을 받아들이고 합리화하게 된다.

스톡홀름 증후군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는 가정폭력(부모의 학대를 받은 아이는 낮아진 자존감을 부모에 대한 비이성적 애착 혹은 동일시로 해결하려함), 데이트폭력(연인 관계에서 폭력이 잦을수록, 애정 표현에서 더 큰 사랑을 느끼므로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함), 학교폭력(폭력의 피해 원인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본인의 책임이라 생각) 등이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뤄진 내용으로 최근 일가족 결혼 사기의 피해자도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피의자들의 사기행각에 가담하였고, 경찰조사에서도 좋은사람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하였다.

[일가족 결혼 사기]

지난 1210일 경북 울진군의 한 모텔. 7년 만에 가족들과 마주한 30대 여성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결혼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거액을 뜯어낸 가족사기단 김 모(50··구속기소) 씨 등 3명 함께 생활하다 탈출한 A(32·)씨였다.
한겨울인데도 얇은 반소매 차림인 A씨의 몸 곳곳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일부 상처는 검게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사기꾼들이랑 살면서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딸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우는 어머니에게 A씨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엄마. 내 남편이랑 시댁 식구들 좋은 사람들이야."
이를 지켜보던 검찰은 심상치 않다고 보고 A씨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A씨는 "시댁 식구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 두둔했다.
검찰은 A씨가 스톡홀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돈 뜯기고 학대결혼사기 당하고도 "좋은 사람" 두둔한 30


얼마전 워킹데드라는 미드를 보는데 극중 캐롤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한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캐롤은 남편에게 수시로 폭행 당하고 하녀처럼 남편에게 순종하는 무기력한 여자였다. 하지만 남편이 극중 주인공에게 폭행 당하고 좀비에게 공격당하니 굉장히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정폭력 피해자,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이 캐롤과 같은 유형의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인 듯 하다. 만약 주변에 이런 피해자가 있다면 꼭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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